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주세요.

뒷북리뷰

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주세요.

할머니약손 2018. 2. 9. 00:57

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주세요

곤도 마리에 지음/우라모토 유코 그림

더난출판/2017.12.20/196쪽

만화로 보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나는 왜 아직도 버리지 못할까?"

미니멀 라이프의 여왕

곤도 마리에의 리얼 공감 정리레슨

나를 설레게 하는 물건만 남은 순간,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전 세계 800만 명의 삶을 바꾼

곤마리 정리법 만화판!

정해둔 퇴사를 앞두고 짐정리를 하는데 그동안 바빠서 미루고 미뤄왔던, 집안 켜켜히 쌓이고 쳐박혀 있는 나의 번뇌들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우왓~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거지? 그... 뭐... 정리정문가를 불러서 돈으로 해결할까? 생각하다가 바빠서 피곤해서 지쳐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렇게 또 머릿속에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라며 간직하고 있다가 폐기물용 노랑봉투를 사 놓고 어느덧 6~8개월이 흘렀다. 에휴~ 내 팔자야....

어느새 내 검색 키워드는 정리정돈이라 똑똑한 구그르그르 AI와 24시간 서점은 내게 푸시알림으로 이 책을 추천해 준다. 챰~ 좋은 세상이다. ㅋ~

퇴사를 기약한 기간은 점점 임박해 오고 곧 이사를 해야하는데 막상 닥쳐서 하려니 이 많은 분량.. 엄두가 나지않아 도저히 못참겠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일단 강좌를 듣기로 했다. 들으면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겠지....라는 기대감에.... 인터넷 검색을 하면 각 지역 여성인력개발원, 구청소속 여성회관, 평생교육원 등은 성별을 불문하고 생활에 유용한 각종 강좌가 많이 개설된다.

내가 신청한 과정은 "정리수납 지도사!!" 주간과정도 있는데 아직 하고 있는 일이 있으니 야간과정을 신청? 아니 예약해뒀다. 워낙 인기가 좋아 1개월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을 계기로 내가 변화하길 기대하면서

시작된 첫 수업... 강사님이 마흔살의 정리법 이란 책을 한 번 읽어보라 권하셔서 수업 쉬는시간에 '이왕 정리를 마음 먹은 김에, 그래~ 그까짓 것 한 번 읽어보자'라고 결심하며 단숨에? 책을 구매하면 좋겠지만 우여곡절?(ㅜ.ㅠ) 끝에 구매하였다. 왜냐하면...

이게 웬말인가!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상품... 24시간 서점, 알려줘 서점, 어서옵쑈, 교버, 굿마켓 등 국내 유명 사이트를 뒤져가며 품절취소 통보를 4번 받고 결국 중고서적을 웃돈을 주어 구매, 왜! 구매했는냐? 물으신다면 처음엔 리뷰나 보면 되긋지...라고 그냥 넘기려다가.. 2~3번째 품절취소 통보를 받으니 오기가 생겼다. 이게 뭐라구~ 크르릉~~~ 화르르~~~~ 정리를 마음먹은 이상!!!!!! 꼭! 정복하고 말테닷!! 라고 울부짓으며 구매했드랬지요...

그리고 또 나의 지뵤~~한 검색의 족적으로 인연을 맺고 구매한 정리에 관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좀더 20~30대 독자들에게 촛점을 맞춰주어서 마흔살의 정리법 처럼 무겁게 다가가지 않으면서도 임팩트가 있어 좋았다.

이 책의 리뷰는 만화라 미리보기는 표지밖에 볼 수 없으므로 정리를 통해 내 삶과 미래를 바꾸고 싶은 분들이라면 공감되고 도움이 될 만한 내가 인상 깊이 읽은 부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뒷표지 사진은 찾아 볼 수 없어 아래와 같이 필자가 직접 찍어 소개한다. (죄송하다. 필자 폰이 사양이 상당히 훌륭하다. 혹여 출판사에서 전화오면 (- -);; 내릴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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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곤도 마리에

세계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어린 시절부터 여성 잡지에 나오는 정리 정돈법을 직접 실행하면서 정리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을 깨우치며 자신만의 정리법을 찾아냈다. 대학교 때 이미 '곤마리식 설렘 정리법'을 완성하고 컨설팅 업무를 개시, 한 번 배우면 두 번 다시 집안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호평 속에 입소문만으로 고객을 모으는 데 성공 했다.

그의 첫 책인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은 출간 즉시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41개국에서 출간되었다. 그중에서도 영어판 [The Life - Changing Magic of Tidying Up]은 미국에서 270만부가 팔리며 인기를 얻었고, 그의 이름이 'kondo'가 '정리하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될 만큼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이후 출간된 저서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역시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시리즈 누적 800만부를 돌파했다. 2015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린이 우라모토 유코

만화가. 후쿠오카 현 출신. 2011년 슈에이샤(集英社)에서 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주관하는 '아오하루 만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그녀의 커브], [츠바키소 101 호실], [가방 토리도리], [신부미만] 등이 있다.

Contents

1장 정리를 결심하다

2장 이상적인 생활을 생각하다

3장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다.

4장 올바를 순서에 맞게

물건별로 정리한다.

5장 옷을 개고 세워서 수납한다.

6장 책을 읽지 않고 만졌을 때의

설렘으로 판단한다.

7장 서류는 전부 버리기가 기본이다.

8장 추억의 물건은 마지막에 정리한다.

9장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수납한다.

10장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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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세계 최고 정리수납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타이틀로 가질 수 있는지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사연도 만화로 묘사되어 알것도 같다. 정리를 결심하고 정리수납 지도사 수강을 시작한 날로부터 마흔살의 정리법과 이 책을 읽는 사이 난 벌써 물건을 5개(8년된 멀쩡한 등산화, 7년된 멀쩡한 어그부츠 카멜색, 카카오색, 낡은 워싱스프레드, 항상 신을 때마다 발볼이 거슬렸더 멀쩡한 누발라쓰 운동화)나 버렸다.(어흐흑~ 아가들 안녕~) 필요한 주인에게 잘 가도록 어그부츠는 너무 아까워서 필요하신 지인에게 드렸다. 지인도 좋아하시고 나도 기뻤다.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주인을 만난 것 같아서... (ㅠ.ㅜ) 훌쩍~

이 책의 매력은 그림에도 있다. 등장인물 설정이 자연스럽고 그린이의 캐릭터도 현실감에 한 몫을 했다. 꼭 정리로의 여행을 다녀온 듯한... 2시간이 어떻게 훌쩍 지났는지 한 번 읽으면 눈을 떼기가 싫었다.

마흔살의 정리법이 4050 이상의 연령들께 좋은 버젼이라면 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주세요는 2030층 이하의 분들에게 캐주얼 하게 다가가는 책이다. 게다가 만화로 되어있으니, 난 책 읽은거 맞다. 만화"책" (크케켁~~)

혹여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전환이 필요하다 느끼고 울쩍할 때 기분전환으로 그만이다. 지친 하루 잠시 가까운 카페에 가서 마법의 정리법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강추한다.

책의 서두에 주인공과 곤마리씨가 나누는 대화부터가 필자를 위로한다. "정리를 배운적이 없어서 정리는 못하는 거"란다.(쿠하하~ 상당히 빨리 받아들이는 자기 합리화.. ㅋㅎ~) 필자도 출장을 가면 가끔~ 불가피하게 친구나 후배들 집에 하루?정도 머물러야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 바쁜 직장인들 사는거 참 똑같구나!' 집이 아늑하고 편안하고 휴식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임시로 머물다가 가야하는 정이 들지않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 책이 그런 2030들의 마음과 상황을 잘 읽어내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