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리뷰

솔직한 글로벌 언니의 열정토크 2-1

할머니약손 2018. 1. 26. 21:29

솔직한 글로벌 언니의 열정토크

릴리 저/북하우스/2015년5월22일/284쪽


런던에서 상하이까지 거침없는 

해외 취업 성공기


영국 명품패션브랜드 디지털 프로젝트 매니저,

세계를 누비는 8년간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망설이는 당신에게 주는 꿈의 실현가이드


서른에 시작된 릴리의 제2의 글로벌 인생



    우연히 해외취업을 검색하다가 보게 된 유투브에서 해외취업 소개를 위해 섭외된 인터뷰어 릴리를 보고 반가운 호기심에 단숨에 책을 구매하였다. 이 책의 앞부분은 미리보기에서 많이 보셨을테니 직장인이라면 공감할만한 중반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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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인생의 롤러코스터 시련과 희망의 한끗차이

- 좌절 극복기 -


호텔방과 맛집 투어가 전부는 아니야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각 한 주씩 끊어 다니며 한 달 동안 제대로 집에 가지 못한 달 릴리는 아침 10시 마닐라에 위치한 사무실을 살며시 빠져나와 친구 전화를 받고있었다.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복도라서 조용히 전화 받는 거야." 하지만 나 아무렇지도 않...은게 아니다.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서 쪼그려 앉은 무릎으로 흘러내렸다. p.135



  출장에도 여러 가지 목적에 따른 형태가 있다. 전문가가 있는 곳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로 가는 경우, 교육을 하거나 계약을 체결하는데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외에서 그 일이 일어나는 경우, 나의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데 내가 이동할 때 비용이 더 적게 들 경우, 혹은 다른사람이 수행할 일을 불가피하게 내가 대신 해야되서 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출장을 '일'에 관한 것이다. 특별히 '포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니고서야 출장을 회사가 보내주는 해외여행이라는 착각은 일단 버리는 것이 좋다. 그래서 '출장 많이 다니는 직업'에 대한 추구나 갈망은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다. 출장이라는 것의 본질은 '어디서든 해야만 하는 일을 다른 장소에서 하는 것, 왜냐하면 그 장소가 최적의 효과를 내며 최소의 비용이 드는 장소이기 때문인' 근무의 연장선이다. p.138



  나는 출장가서 호텔방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기업대표를 본적이 없다. 오너는 그런것에 관심도 없고, 남들이 자신이 호텔생활을 한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소위 하이플라이어(자주 출장다니는 높은 직급의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시차나 개인 생활의 문제들,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희생하고 타협하며 출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출장 일정을 효율적으로 잡아 빨리 일을 처리하고 돌아고자 한다. p.140



  출장 우울증으로 젖은 눈을 닦고, 남을 일정 동안 여기서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나여야만 하는 일을 어떻게 잘 해낼까 생각해본다. 장기 여행에 몸이 지쳐 마음도 약해진 것 같으니, 



  내일 아침에는 간단한 운동을 하러 가야겠다는 결심도 하고, 하루를 사는 방이라도 꽃병에 꽃을 꽂아 방에 생기를 만드는 유럽 친구들처럼, 다음번엔 꽃 한송이와 익숙한 베개 하나 가져와서 호텔방이라도 내가 쉬는 곳에 정을 붙여봐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별안간 갖고 싶은 것도 하나 생각나다. 성능이 끝내주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하난 갖고 싶다. 버튼만 하나 누르면 비행기 안 소음이 완벽하게 사라져서 비행기 안에서도 꿀잠을 잘 수 있다니 말이다. 그렇게 출장은 한 여자의 위시리스트를 바꾸어 놓는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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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게 일을 하고 일에서 성취도 하고 인정도 받을 때면 스스로가 보람되고 참 대견하지만 한켠으로 공허감이 밀려오는 때가 있다. 때문에 이 대목에서 나는 저자 릴리 언니의 심정에 챰~~ 공감했다.



  우리는 때때로 부대끼고 티격태격하고 크르렁 거리며 지낼지라도 느리고 천천히 다독이고 격려하며 진심을 나누고 느끼고 수고한 나를 쉬게 해주고 맛있는 것도 먹여주어가며 일해야 한 다는 사실을... 내 영혼이 괜찮다고 입으로 떠들어도 쑤시고 아픈 몸과 금방이라도 울컥 쏟아질 것 같은 눈망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줘야 한다는 것을 릴리 언니의 글을 통해 새삼 느낀다. 



  미안... 일이라는 명목으로 모든 감정을 차단하고 괜찮다고 항상 잘 있다고 최면을 건 나 스스로에게... 또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 릴리 언니 덕분에 나도 위로받는다. 


  그리고 혹여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이 글을 읽어주는 오늘을 열심히 사시는 언니들 오빠들 그리고 사랑스런 동생들 모두 한 번 쯤은 자신을 위로하며 다 시 한 번 화이팅 하시길!!

                                                                

*출처 : 솔직한 글로벌 언니의 열정토크 / 릴리 저 / 북하우스 p.15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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