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조종자들

2018. 2. 10. 00:33뒷북리뷰

생각 조종자들

엘리 프레이 저/알키/2011.8.30/365쪽

원제 : The Filter Bubble (2011)


당신의 머릿속을 믿지 마라


필터버블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남는 법


  2016년 4월경 서비스 마케팅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서 CS(고객만족) 부분을 설명하시면서 소개해주신 책이다. 그런데 발행년도를 보니 2011년이다. 


책을 읽는 순간.. 

아.... 뭔가 늦었던 것인가? 

이미 게임은 끝났겠군... 훗~ 

  

  필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실 세상돌아가는 것에는 무뎠다. 학교를 다니게 된 것도 늦게라도 감각을 익히자라는 맘으로 결심한 것이고 학교를 계속 다니면서 세상에서 제일 잘 한 일이 진학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칭찬하고 삶에 만족하며 공부했던 것 같다. 



  필자는 주로 차로 출퇴근 하기에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활용은 커녕. 매번 데이터가 쬐~~끔 부족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데이터 구걸을 하며 며칠을 버티는 그런 데이터 걸뱅이, 사이버 걸뱅이 였다. 물론 때론 잘 아껴써서 인심을 쓰기도 했다. (험험~)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  이베이 옥션의 푸시 알림서비스, IoT, 독일 메르켈 총리가 선포한 인더스트리 4.0 등 모두 이맘때 쯤 듣게 되는 필자에게는 새로운, 하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현실이었다. 


  데이터가 빅데이터가 되고 각종 분석툴로 어떠한 규칙성을 찾아 딥러닝을 할 수 있는 분량이 되면서 우리는 초단 1단 밖에 프로그래밍 할 수 없었던 바둑에서 AI에게 4:1 참패를 당했다. (세돌씨 그래도 당신은 참 멋쪄~, 형님은 바둑엔 소질이 없는 것 같으니 아버지께서 공부나 해라고 하셔서 서울대 컴퓨터 공학 전공하셨다믄서? 개부럽~)


* 출처 : http://mblogthumb4.phinf.naver.net/20160313_175/jkby1_1457800689873aNKYI_JPEG/145751198502841.jpg?type=w2


  빅데이터가 더욱 쌓일수록 누리게 되는 편리함과 "오호~ 그거 참 간편하군~"라고 감탄하며 침대에서 뎅굴뎅굴하며 헤죽헤죽~ 모바일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품들을 결재하면서 내가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의 소진일수를 계산해 푸시알림 신청도 했드랬었다. 


* 출처 : 집돌이 집순이를 위한 침대 

http://img.insight.co.kr/static/2017/06/02/700/dtm3a32m249480sin8iu.jpg


  그래놓고 필자는 자동차 운전안해서 기름값 아끼고 도로교통도 복잡하게도 안했고 21세기 환경오염의 화두인 미세먼지 생성도 방지해줬으니 글로벌 대기 환경에 기여한 지구별 수호자라며 UN에서 올해의 환경운동가 상을 줘야한다고 좋아했드랬었다.


모를 땐 좋았다. 

알게되니 좋았다. 변함없다. 

그런데 무엇이 달라진 걸까? 


  어쩌면 생각 조종자들의 저자 엘리 프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애널리스트들, 과학자들(데이터 과학자, 인문사회과학자, 이공계 과학자) 덕분은 아닐까? 디지털 윤리, 사생활 침해 그런 것들이 더 활개를 치지않고 잠잠해지거나 수위를 더 교묘하게 해준 이유 말이다..


  인터넷 발전속도로 치면 30억 광년 전에는 억울한 문제해결을 위해 담당자를 찾고 업무계통을 밟고 인맥이라도 총 동원해야했지만 요즘은 1인 미디어 시대여서 우리 모두가 제보자들이고 모두가 세상을 중계하는 눈 이기에 손 쉽고 강력~~~~ 하게 뉴스로 전달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게다가 실시간 조회수, 검색수, 10억 뷰... 이런 것으로 돈도 벌수 있으니... 참 나만 몰랐다. (개 억울한~ 바보 1인)


2017년 집계된 

전 세계 인터넷 보급율은 53%,


  60%, 70%, 80%가 되면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뀔까?


  생각보다 생각 조종자들 판매부수가 많지 않았다.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고 느껴져서 일까? 하지만 나같이 비전공 문외한도 이해할 만큼 책은 IT분야의 비윤리성이 인류를 어떻게 이용해 먹을 수 있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아직도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수단을 통해 이루어 지는지 감을 못 잡으셨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판매부수가 적은 만큼 이 책을 잘 모르실테니 어줍잖은 개미(베르나를 베르베르 형 미안) 필자의 감상평보다 책 뒷면 표지의 글을 발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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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구글은 미국 내 사용자의 검색결과를 개인에게 맞춤화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단어를 검색하더라도 누가 검색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후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터넷 거인들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치적 취향, 관심사, 취미, 성격 등에 관한 개인정보를 필사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하여 개인의 흥미를 끌만한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 『생각 조종자들』의 원제이기도 한 


'필터 버블'은 바로 이러한 

정보 필터링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열린 생각의 보고인 인터넷이 상업주의의 압력에 어떻게 매몰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확인한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 일조하는 알고리즘과 경영자의 본질을 조명,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권력을 파헤친다. 널리 아이디어를 펼치는 장이어야 할 인터넷의 원래 목적이 어떻게 전도되고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고립되고 있는지를 밝히고, 기술이 주는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기술의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함으로써 생각 조종자들의 시대에 내 생각을 지켜가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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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시점(2016)은 발행년도(2011)에서 IT 기술 발전속도 및 빅데이터 수집속도로 30만 광년 후의 일이지도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책을 덮고 내용을 곱씹으며 아직도 그러한 지를 따져보았을 때 필자같은 아마추어 개미(베르나를 베르베를 형 정말 미안)는 감지할 수 없이 드러내놓고 조종당하는 것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4차 산업혁명이나 경제경영서에 관심이 있어 장바구니에 담거나 구매를 하면 연관검색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그 분야의 신간을 추천하고 난 또 클릭을 해서 호감이 가면 구매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이러다가 주인이 먹여주는 대로 마블링 잘 된 책쏘!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이 리뷰를 쓰면서 책사육 당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우이쒸~ 24시간 서점 나빠~ 이러다가 필자도 티스토리에서 탄핵당할지도...)



  그러고 보니 내가 다양한 분야의 책이나 세미나, 포럼, 특강 등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하고 얇팍한 나의 지식의 한계를 보기좋게 포장하기 위한 고군분투로 쓸데없는 호기심이 많았던 조상님 유전자 탓이지만 그럼에도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지혜 수집채널을 한 껏 열어둔 비법은 다름 아닌 배움이었다. 



  학교든 학원이든 세미나, 포럼, 온오프라인 특강(세바시, TED, 유튜브), 중계 플랫폼 이든 교수님이나 질문, 발표를 하는 학생, 연사, 강사, 질문이나 토론에 참여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말이다. 


    말해 뭐하나? 긴 말이 필요없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암중모색중 이시라면 인사이트(통찰, 혜안)를 이 책을 통해 얻어가시길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4차 산업혁명 #필터버블

#딥러닝 #빅데이터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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