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2018. 2. 10. 17:36뒷북리뷰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갤리온/2011.3.25/352쪽



영국을 열광시킨 TV 다큐멘터리

<80일간의 거래일주>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위해

세상의 물물교환을 먼저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형


  2017년 12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연구하기 위해 꺼내든 책에서 이 책을 언급한 것을 보고 '그래 시장도 모르면서 어찌 가상현실을 논하리오~? 내가 못하면 이 형을 통해서라도 간접체험하고 인사이트를 얻자'라는 간교한 무임승차? 마인드로 서둘러 중고책으로 극저렴~ 하게 구매한 책이다. 그런데 발행년도를 보니 2011년이다. 아... 난 그동안 뭐했지? 라는 생각이 든다.(근데 이 형 얼굴... 호감간다. 잘생긴 것 같애... (♡0♡)~

  

  필자는 사무행정 및 관리직으로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서 사실 거시경제를 잘 모른다. 물론 미시경제는 더 모른다. 그저 마이크로 마케팅(소매? 맞나?) 1+1정도 아는 수준이다. (2+1을 안다면 그대는 천재!) 다행히도 진학이 내 인생을 조금 더 다양한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해준 덕분에 지금 요렇게 끄적일 수 있는 수준이 된 것만은 사실이다. 



  누구에게나 세계일주의 로망이 있다. 젊은이들에겐 배낭으로 세계여행, 중장년 분들에겐 요트, 크루즈, 할배 데이비슨, 부부동만 또는 자녀와 세계여행... 아~~ 단어만 나열해도 힐링되고, 설레이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 형아 조금 이상하다.. 필자가 앞서 걸보스 리뷰를 하며 예지했듯이 또 다른 몇몇 돌+I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코너 형이었다. 필자가 사랑하는 부류의 인물들인 만큼, 결국 책을 펼치는 순간 단숨에 읽어버렸다. 책을 놓으면 코너형의 다음 돌+I 행보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앞부분은 미리보기에서 많이 보셨을 테니 목차를 기준으로 필자에게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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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시점(2018. 1월)은 발행년도(2011)에서 또 IT기술 발전 속도록 10만광년 이상 떨어진 시기였다. 이쯤되면 필자를 뒷북리뷰어 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이 형님의 여정은 아래와 같다.


내가 세계 상인들을 이길 수 있을까? 


  "지금 이 시간부터 당신은 해고되었습니다. 관련 법규에 따라 근속 기간 1년당 200파운드(36만원)의 퇴직금을 받게 되며, 최대 한도는 800파운드(143만원)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구직자 수당과 실업 급여를 신청 하실 수 있습니다."



  서류에 적힌대로 읽어내려가다가 고개를 든다. 혼란과 분노와 절망으로 얼룩진 스무 개의 얼굴이 보인다. 나는 그들의 시선을 외면하면서 속으로 다짐했다.


"나는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야."


  코너 형이 한 일은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를 정리하여 최대한 비싸게 팔아 넘기는 것이었다.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몇 년 동안 헌신했는지, 가족들이 몇 명인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를 고려하는 것은 업무 영역 밖의 일이었다.



  2004년 금융업에 종사하는 당시 서른 살의 독신, 코너형은 하루에 100만원 이상을 벌며, 런던 중심가의 호화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나 현실은 회사에 거의 살다시피 하며 일에만 매달렸고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에 묻혀 숨 돌릴 틈 없는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미국 대형 회계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 코너 형, 당시 영국 북부에 있는 유리 제조 업체의 구조조정을 맡고 있었는데 그 업체는 얼마전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파산한 터였다. 기업의 재정 가치를 따져보니 회생 가능성이 없었다. 상사는 '현장 경험'도 해봐야 한다며 직원 400명을 해고하는 임무를 코너형에게 맡겼다. 기업의 상태를 봤을 때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수순이었다.



  현실은 냉혹했다.  회사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퇴직금을 800파운드(143만원)밖에 받을 수 없다는 사실 역시 더 이상 협상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쿵, 무언가가 내 머릿속을 강타했다. 


  '번지수를 잘못 짚었어. 

나는 이러려고 

경제학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고. 

이 일을 그만두어야겠어. 

오늘 당장' 


  하지만 오늘은 나머지 380명에개 울적한 소식을 전하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무작정 떠난 네팔 여행에서 전통시장을 이해하면 직장에서 맞닥뜨린 위기에도 답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단다. p.13



  전통시장에서는 상품을 어떤 식으로 거래할까? 살벌한 기업과 시장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전통시장도 기업 시장만큼이나 인정사정 없을까? 기업시장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아니면 이제껏 배우지 못한 것을 무엇일까? 내가 경제 전문가로,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이곳 전통시장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까? 그래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니면 너무 어설프고 세상물정 모른다고 손가락질만 당하게 될까? 



  경제학에서 우리는 관계와 소통을 배운다 거래를 하면서 우리는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3000년 전, 초기 거래상들은 자신의 상품을 내다 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가 새롭고 진기한 문화를 만났다. 돈에 집착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지만 코너 형은 동의하지 않는다. 



  이익을 남기겠다는 욕망이 없었다면 거래는 애초에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바깥 세상에 뭐가 있는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주 오~~~~~~랬동안 모르고 지냈을 것이다.  p.14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협상과 거래를 해보면 경제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겁도 없이 덤벼보기로 했다.p.15


1. 모로코 - 전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코너형은 모로코 지역마을에서 카펫을 사서 시장에 팔았다. 이 카펫으로 말할 것 같으면~ 증조할머니께서 스페인 내전 당시 저격수로 활동하시며 틈틈히 만드신 카펫으로~ 흠... 잘 팔았다. 



2. 수단 -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3. 수단 - 제발 낙타 좀 팔아주세요 

코너 형... 동골라~ 모하메드 에미에리~ 픽업트럭, 서류통과 국경넘기... 에효~ 읽는 내내 혹부리 낙타가 낙타(낙찰되라 타인에게의 줄임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읽어내려 갔다. 덕분에 수단이라는 나라를 잘 알게 되었다. 훗~



4. 잠비아 - 피 말리는 협상을 원한다 이거죠? 

코너 형은 남부아프리카 국가들이 최근 EU의 지원을 받아 사회 기반시설이나 교육에 현명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기사를 몇 번 보았을 뿐이었다. 코끼리 관련 사업에 투자하려고 간 잠비아에서 커피농장과 코끼리 칠리소스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품질이 우수한 출루멘다 커피를 계약하고 케이프 타운으로 향한다.



5. 보츠와나 - 에스키모인에게 얼음을 비싸게 파는 방법

에스키모인을 인도인으로 얼음을 칠리소스로 대체하면 환상적인 거래대상이 매칭된다. 잠비아를 거쳐 보츠와나에서 화물차 하나만 실을 수 있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 품질좋은 커피를 케이프 타운으로 가져가 첫 거래를 성공시키고 향후 농장주와 연결해서 바쁜 농장주(그 상품이 일일이 품질관리를 챙겨야하는) 대신 시장확대, 신규고객 확보로 연결되게 하는게 코너 형의 의도이자 역할이었다.  



6. 남아프리카공화국 - 28시간 커피 운송 작전

7. 남아프리카공화국 -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상품을 판다는 것

커피를 팔며 희노애락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시간을 다퉈야 하는 여건 속에 남아공의 훌륭한? 세관절차를 체득하며 수단의 세관이 역동적이라고 말할 정도이면 그 나라의 수준이 어떨지 짐작된다. 코끼리 칠리소스 구매가 원활히 성립되지 않아서 케이프 타운에서 구매한 멋진 칠리소스 들을 인도에 판매하기 위해 선적한다. 



8. 인도 - 중국과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한 승부수

인도에서 아프리카의 칠리소스(칠리원액이 100%에 가까운)는 성공적으로 판매되었다. 덕분에 칠리소스가 50%의 식초에 희석되어 칠리소스 원액과 함께 판매되는 상품이 대다수 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9. 키르기스스탄 - 보이지 않는 진입 장벽이 앞길을 막을 때

10 키르기스스탄 - 말을 사고팔기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 이유

11. 키르기스스탄 - 최고가에 사서 최저가에 판 최악의 투자

코너형이 키르키즈스탄에서 "말" 때문에 다~ "말" 할 수 없는 고초를 겪은 것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아~ 사서 고생하는 코너 형~ 진짜 우리 형 삼고 싶다.  



12. 중국 - 거부할 수 없는 수익률 300%의 유혹 

13. 중국 - 숨은 비용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14. 중국 - 모두를 승자로 만드는 협상의 기술

신흥 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에 케이프 타운에서 구입한 와인을 판매하고 세계 최고의 옥이 생산되는 채굴장에서 구매한 백옥을 중국 옥공예 장인의 예술혼을 불어넣어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 그것을 들고 최대의 옥시장 타이완으로 간다. 눈 밭에서 자두 꽃을 찾고 있는 나그네, 여행객은 자신이 구하고자 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인내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들고...



15. 타이완 - 욕심으로 날려버린 1500만원

경기불황에 예전만큼 활황이 아닌 대만 옥 시장. 코너 형이 중국에서 가져온 영롱한 작품은 결국 욕심으로 판매기회를 날려버린다. 


16. 타이완 - 왜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

스테판은 타이완 여성과 결혼하여 와이프는 일하고 스테판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한다. 타이완에선 익숙치 않은 역할분담이라.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살림에 보탬도 되려고 프랑스인 특유의 뛰어난 미각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 때 레드 와인 감정가였던 이력을 살려 지금은 타이완의 우롱차를 배운다는 것이었다.



17. 일본 - 300만 원짜리 우롱차 한잔하실래요?

  아... 코너형.... '우롱'차 가격을 제대로 '우롱'당하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18. 일본 - 절대 손해 보지 않을 물건 

19. 일본 - 내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48시간 

 고기잡이 배 선장님의 딸과 결혼하여 사위가 되는 조건으로 고기잡이 내기를 했다는데... 고기잡이로 번 돈 150엔(2000원).. 토닥토닥... 수고해써 코너 형...



20. 멕시코 - 내가 만든 브랜드로 멕시코를 사로잡다 

중국에서 값싸고 성능 좋은 공기주입식 서핑보드(부기보드)로 멕시코 푸에르토의 지카텔라 해변에 초보 서핑보더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성황리에 거래를 완료해따. 코너 형이 만든 부기보드 브랜드 Hola(올라, 스페인어로 '안녕')... 멕시코 파이프라인의 부서지는 파도에서 타기에는 무리이지만... 역시 코너 형~  (♡♡)머쪄~



21. 브라질 - 고품질 저가 전략은 무조건 성공한다

고품질 저가 숙취없는 데킬라~ 코너 형의 전략으로 성황리에 계약 완료. 형! 나도 마시고 싶다!! ㅋ~


22. 브라질 - 전 재산을 건 마지막 모험

녹색 프리미엄, 윤리적 목재,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이며, 품질 좋은 티크나무 이야기... 지난 5개월 동안 코너형은 더 좋은 가격을 얻어내기 위해, 혹은 처치 곤라한 짐이 되어버린 물건을 팔기 위해... (어휴~ 형 이거 부모님은 다 모르시겠지??)   



23. 영국 - 세계를 돌며 깨달은 경제의 진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 산다. 당장 코 앞에 닥친 문제에만 온 정신을 쏟고 있으면 내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또 그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다. 



  2만 5천달러어치(2900만원) 최고급 목재를 안고 영국에 들어선 순간 내가 경제 대학살의 한복판에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느낀점이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목재만 사용한다는 최고급 가구를 전문업체 운영자 숀 서클리프 아저씨. 



  숀 아저씨야 말로 브라질산 티크나무의 적임자.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의 브랜드와 고객과의 약속이므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시단다. (Wow~ Awesome~)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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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내내 코너 형이 들려주는 통쾌하고 답답하고 속상하고 짜릿한 선순환의 경제 현장이야기가 어찌나 나를 설레게 했던지 여운이 참 많이 남는 책이다. 게다가 이 형의 상생의 경제 마인드가 참 매력적이었다. 



  책의 세부 내용은 필자의 개미만한 표현력으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하다, 호기심이 생기는 분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을 때 코너 형은 마치 말콤 그래드웰 형님이 말한 그 아웃라이어라 생각했다. 형은 위기가 닥칠때마다 인도에 있는 영국의 있는 지인과 친구를 통해 방문 예정국의 전문가를 소개받고 찾아내며 80일 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또 하나의 아웃라이어를 발견해서 우리는 아웃라이어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으니 코너 형 만큼은 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형이 그동안 개척해온 경력과 이력으로 해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코너 형 한국에 왔었다. 아.... 뒷북리뷰 답다..


  

  또 다른 누군가의 경제일주가 여러분이 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그 주인공이 필자가 되지말라는 법도 없다고 꿈꾸며 리뷰를 마친다. 코너 형 책 내줘서 고맙고 사랑해~ 



#세계일주 #경제공부 #영국 

#억대연봉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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